(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백창훈 기자 = 60대 할아버지와 손자 2명이 부산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화단으로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21분께 부산 금정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60대 할아버지 A씨와 1세·3세 손자 2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시 지나가던 주민이 “옥상에서 사람이 떨어졌다”고 신고했고, 세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모두 숨졌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할아버지가 손자 2명을 데리고 옥상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아파트 일부 주민들도 할아버지가 손자들과 함께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에 사는 A씨는 손자들을 보기 위해 아들이 사는 이 아파트를 자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아들은 부인과 이혼 절차를 진행하며 숙려기간에 홀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들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A씨가 손자들을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