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막아버린 타이어 4개, 집 안에 있던 여친은..

입력 2021.10.13 05:04수정 2021.10.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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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관문 막아버린 타이어 4개, 집 안에 있던 여친은..
타이어 4개를 집으로 주문한 글쓴이가 '문 앞' 배송을 요청하자 기사가 문을 막고 배송했다고 주장하며 올린 사진. /사진=뉴스1

차량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주문하자 택배 기사가 타이어 4개를 현관문 앞에 타이어를 배송해 보복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늘 1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이거 보복 맞죠?'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글쓴이 A씨는 집 현관문 앞에 타이어 4개가 일렬로 쌓여 있는 모습을 찍어 올렸며 "집 안에 있는 여자친구가 반나절 동안 감금됐었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타이어 4개를 주문했고 기사분에게 전화가 와서 '문 앞에 두고 가시면 된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쌓아놨다"고 했다.

이어 A씨는 "시간적 여유가 없고 업무 중 이동할 일이 많기에 방문할 정비소를 특정하지 못해 타이어를 집으로 배송시킨 것이다. 언뜻 보면 쉽게 열릴 거 같은데 절대 안 열린다. 오히려 문이 부서질 지경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기사분들 무거워서 짜증 나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일 처리는 하지 말아 달라. 만약 화재라도 나면 섬뜩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솔직히 저는 어느 정도 보복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복이라고 판단은 했지만 기사님들의 노고는 잘 알고 있어서 컴플레인도 걸지 않았고 따로 항의 전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제 경험과 느낌을 공유한 것이지, 기사님들을 무시하고 매도하려고 올린 게시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문 앞 배송'이라고 누가 문을 막아버리냐"며 글쓴이를 옹호했다. 반면 "'문 앞에 놔달라'고 요청했으면서 요청대로 해줘도 난리다" 등의 보복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았다.

현관문 막아버린 타이어 4개, 집 안에 있던 여친은..
쌓여있는 타이어.(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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