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영웅 '슈퍼맨' 양성애자 커밍아웃

입력 2021.10.12 18:00수정 2021.10.12 20:51
"이건 관심 끌기용 술책이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초인영웅 '슈퍼맨' 양성애자 커밍아웃
슈퍼맨 존 켄트가 내달 9일 출간되는 '슈퍼맨: 칼엘의 아들' 5편에서 양성애자로서의 성 정체성을 커밍아웃한다. (DC코믹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뉴스1
초인 영웅의 시초인 슈퍼맨이 양성애자로 커밍아웃한다. 미국의 만화 출판사 DC코믹스의 인기 슈퍼히어로 캐릭터 슈퍼맨이 양성애자로서의 성 정체성을 드러낼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내달 9일 출간되는 '슈퍼맨: 칼엘의 아들' 5편에서 존 켄트가 남성 기자인 제이 나카무라와 키스하면서 커밍아웃한다.

존 켄트는 원조 슈퍼맨인 클라크 켄트와 기자인 로이스 레인의 아들이다. 작가인 톰 테일러는 "이건 관심 끌기용 술책이 아니다"고 전했다.

DC코믹스에 따르면 세상을 구하는 일로 인해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쳐있는 존 켄트 곁을 제이 나카무라가 지키면서 둘의 사랑이 커진다. 톰 테일러는 슈퍼맨 인물 설정에 대한 반응이 대부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맨의 양성애자 변신은 미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 들어서면서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정책에 발을 맞춘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한 성 소수자 장관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39)이 두 아이를 입양해 부모가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트렌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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