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한국 돈으로 약 160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받았던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복권 당첨자'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 주인공은 음주와 도박, 마약, 성매매 등으로 재산을 탕진한 마이클 캐롤인데 마이클은 복권에 당첨된 후 이혼했던 전처와 재혼했다.
오늘 12일 더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동부 노퍽주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캐롤은 지난 2002년 복권에 당첨됐다. 1파운드를 주고 산 복권으로 캐롤은 158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당첨금을 수령한 것이다.
문재는 그 이후부터다. 복권 당첨된 캐롤은 유흥에 빠졌다. 술과 마약, 스포츠카, 난교 파티를 열면서 재산을 탕진했다. 지난 2003년 결혼한 아내 에이켄과는 지난 2008년 이혼했다.
에이켄은 "캐롤이 술과 마약 중독으로 돈을 낭비하고, 매춘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를 떠났다"고 했다.
캐롤은 이혼 후 저택을 아방궁으로 바꿨고 '로마식 주지육림(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잔치)'을 벌였다. 그는 "4000명의 여자와 잤다"며 여성 편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명품을 온 몸에 두르는 사치스러운 생활도 지속했다. 자메이카, 바베이도스, 푸에르토 바누스 같은 호화로운 여행지에서 친구들을 불러 모아 호화 파티도 열었다.
그 끝은 뻔했다.
더선은 "캐롤은 자동차 절도, 마약, 강간 등으로 세 차례나 옥살이를 했다"면서 "2012년 2월 파산한 캐롤은 실업수당을 받으면 생활했고 노숙자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전전하며 일자리를 찾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에는 스코틀랜드로 이주해 석탄 광부로 일했다. 당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캐롤은 복권 당첨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1파운드로 내 인생 최고의 10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