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곽상도 의원 아들이 경찰 조사를 마친 뒤 포르쉐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는 말에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8월 '조국 사태' 당시 곽상도 의원이 "조국 전 장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며 시중 소문을 근거로 자신을 몰아 세웠던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곽 의원 아들이 지난 8일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과 관련해 경기남부청 조사를 받은 뒤 귀가를 위해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는 방송화면과 함께 '조국 딸 뉴스를 쏟아내던 언론은 왜 곽상도 의원 아들 포르쉐를 다루지 않는가'라는 페친의 비판글을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직접 언급을 피했지만 검찰과 언론이 자신과 가족을 사냥몰이했다는 분노를 포르쉐 사진과 페친의 글을 소개하는 것으로 간접 노출한 것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6월 6일 "지인분이 제 딸이 2억원짜리 벤츠를 타고 직장에 출퇴근한다는 소문이 돈다라는 연락을 줬다"면서 "제 딸은 2013년산 현대차 아반떼를 타고 있다"고 가족에 대한 거짓뉴스가 아직까지 맴돌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야비하고 저열한 자들이 많다"며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이 제 딸이 ‘빨간색 포르쉐' 탄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민·형사소송을 당했다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거짓뉴스를 만들어 퍼뜨리는 이들에게 자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8월 포털 측에 자신의 '실명'과 특정상표 '포르쉐'가 연관검색어로 뜨는 것, 자신의 딸과 '포르쉐'과 연관검색어로 제시되는 것에 삭제를 요구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지난 9월19일 조 전 장관의 요구를 모두 받아 들여 포털에 더이상 연관검색어로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