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러분 핫팬츠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소식을 접하고 '위기탈출 넘버원' 이야기인 줄 알았다.
미국에서 한 여성이 몸에 꽉 끼는 '핫팬츠'를 즐겨 입다가 패혈증에 걸렸다는 소식이 글로벌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 아닌 화제가 되고 있다.
패혈증은 조직이나 기관에 상처가 생겼을 때 감염이 일어나, 이에 대한 면역 반응이 온몸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준으로 강하게 나타내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인 예후와 증상은 고열과 심박수 증가, 호흡률의 증가, 어지러움 등이 있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여성 샘(25)이 자신의 틱톡(TikTok)에 게시물을 올려 몸에 딱 붙는 반바지를 즐겨 입다 피부염과 패혈증에 걸렸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8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에서 샘은 3년 전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에서 짧은 데님 반바지를 즐겨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엉덩이에 바지가 닿는 부분에서 혹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더 심해졌다"며 "찌르는 듯한 통증'이었다고 말했다.
샘은 피부 감염을 우려해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 아침 패혈성 쇼크 상태에 빠져 어머니에 의해 응급실로 옮겨졌다.
그는 "당시 매우 숨가쁘게 떨고 있었고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샘은 결국 피부염 중 하나인 봉와직염과 패혈증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샘은 의사들이 엉덩이의 감염된 부분을 잘라내는 '괴사조직 제거 수술'까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그는 수술 없이 중환자에서 회복했고 응급실에서 3일을 보낸 후 퇴원했다.
그는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틱톡 팔로워들과 경험을 공유하면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