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부인인 이소연 여사가 5일 대전을 방문해 당 지역 여성위원들을 만나 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여사는 이날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여성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나라가 정말 비정상이 된 것 같다"며 "남편이 비정상인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대전과의 인연을 강조한 그는 "대전은 친숙한 곳으로 남편이 대전법원장을 지냈고, 제부가 30여년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했다"며 "갑천이 얼었을 때 아이들과 미끄럼도 타고 그랬던 곳"이라고 회고했다.
남편이 법원 근무 당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남편에 대한 섭섭함도 토로했다.
이 여사는 "제가 28살이 되던 해에 친정어머니가 지주막하 출혈로 쓰러지셔서 뇌 수술을 받았는데 그 때 마취가 잘못돼 뇌에 손상을 입고 28년간 휠체어 생활을 하셨다"며 "그 일로 인해 병원과 소송을 하게 됐는데 남편이 있는 법원에 그 사건이 배당됐지만 (남편이 얘기하지 않아) 판사님께서 저희에게 상당히 불리한 판결을 내려주셨다. 그 일로 친정아버지와 가족들이 모두 섭섭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저희와 아주 가까운 분이 재판을 하게 됐는데 하필이면 제 남편 재판부에 배당이 됐다"며 "그런데 제 남편은 재판 기피 신청을 해 저희와 가까운 분이 섭섭해 하셔서 그 때 제가 장모의 일도 얘기 안 하는 사람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두 아이의 입양 사실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와 제 남편이 대단하다는 게 아니라 우리는 평범하고 보통 사람은 공과 사를 구별한다"며 "나라가 비정상이 된 것 같은데 제 남편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건의에 대해 이 여사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캠프 해체를 선언했고,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후보에게 전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