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친 부동산 의혹에 홍준표 의미심장 한마디 "김씨가 왜.."

입력 2021.10.01 14:00수정 2021.10.01 15:00
그러게요 굳이 연희동은 왜?
윤석열 부친 부동산 의혹에 홍준표 의미심장 한마디 "김씨가 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jp 희망캠프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최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 누나에게 자택을 매도한 거래에 대해 "목동 근처에만 부동산 투기를 하던 김씨가 왜 연희동 골목집을 샀을까"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여성·인구 정책 공약' 발표식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우연의 일치라는 것이 로또식이다. 5000만분의 1이죠. 집을 샀다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열린공감TV'는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2019년 4월 서울 연희동 자택을 30억원대 시세보다 낮은 19억원에 매도했는데, 매수자가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3호의 사내이사인 김씨라고 보도했다.

윤 명예교수가 당시 건강상 문제로 연희동 주택을 급히 처분했는데, '우연의 일치'로 김씨가 주택을 매입했다는 것이 윤 전 총장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윤 전 총장과 김만배씨가 평소 친분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정말 우연인지를 두고 의심의 눈초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홍 의원은 "보도를 보니까 김씨의 부동산 투기 대상은 전부 목동 근처 재개발 지역이었다. 단독주택과 빌라 8채를 샀다"면서 "그런데 왜 전혀 상관없는 연희동 골목집을 샀을까. 그게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라고 의혹설에 무게를 실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치매환자' 발언으로 설화(舌禍)에 휩싸인 점도 저격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국노총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게 어제오늘 얘기도 아니고 매일매일 한 건씩 (실언) 나오는 판"이라며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집이 없어 청약통장이 없다'는 발언이 논란이 인 데 대해 "청약통장을 모를 수 없다. 청약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라고 말했다가 다시 구설에 올랐다. 윤석열 캠프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경위야 어떻든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한편 홍 의원은 '아들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제명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의원이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조수진 최고위원이 좀 과했다.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홍 의원은 "(제명) 문제를 당이 나서서 한다기보다 곽상도 의원이 스스로 판단을 해줬으면 한다"며 자발적인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미 정치적으로 운신의 폭이 없어졌다. 더 이상 정치하기 어렵다"며 "본인이 스스로 판단을 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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