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일 여성가족부를 다른 부처와 통합하고 여성 할당제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또한 흉악·상습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화학적 거세'를 강력하게 집행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페미니즘에서 휴머니즘으로, 페미니즘에서 패밀리즘으로' 여성·인구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홍 의원은 '휴머니즘' 정책과 관련 "여성가족부를 타 부처와 통합하고, 성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시대의 변화에 맞게 여성 할당제를 점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흉악·상습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를 강력하게 집행하고, 현행 전자발찌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라며 "주취경감, 촉법소년 등 현실과 맞지 않는 법과 제도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패밀리즘' 정책과 관련, 홍 후보는 "출산인구 정책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완전히 새로 짜겠다"라며 "출산 정책은 중앙정부 차원으로 통합해 예산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보조금, 수당 등을 한데 모아 만 12세까지 통합 지원하며 부모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라며 "두 자녀부터 지원하던 것을 한 자녀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자녀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력단절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회 복귀를 위한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라며 "임신·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도가 이미 존재하는 화학적 거세 집행 방향에 대해 홍 의원은 "상습 성범죄에 대해 화학적 거세가 가능하도록 법원하고 협조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홍 의원은 하태경 후보가 주장하는 여성 징병제 문제에 대해 "세계적인 추세가 모병제로 가고 있고, 중국이 2010년, 대만이 2018년 징병제를 폐지했다"라며 "그런 추세에서 지금 여성 징병제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