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둥둥 떠다니는 소녀 얼굴...충격에 빠진 스페인 주민들

입력 2021.09.30 15:28수정 2021.09.30 16:11
섬찟하네요...
[파이낸셜뉴스]
강물에 둥둥 떠다니는 소녀 얼굴...충격에 빠진 스페인 주민들
멕시코 극사실주의 예술가 루벤 오로즈코의 'Bihar'(바스크어로 내일)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스페인 빌바오의 네르비온 강에 설치됐다. /사진=로이터뉴스1


스페인의 한 강에서 거대한 소녀의 얼굴이 떠올라 주민들이 충격에 빠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강물의 높이에 따라 소녀 얼굴이 드러나거나 수면 아래로 잠겨 주민들은 더 충격에 빠졌는데 사람과 비슷한 조형물이었다.

오늘 3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스페인 빌바오 네르비온강에 한가운데에서 사람과 흡사한 얼굴의 조형물이 설치됐다.

120kg에 달하는 이 조형물은 강에 잠겨 마치 소녀가 익사하는 모습처럼 얼굴만 드러내고 있다.

마치 익사하는 듯한 사실적인 모습이다.

이 조형물은 멕시코의 극사실주의 예술가 루벤 오로즈코의 예술작품으로 작품명은 바스크어로 '내일'을 뜻하는 '비하르'(bihar)가 붙은 '비하르: 내일을 선택하라'다.

그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장려하기 위해 이 작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오로즈코는 "금방이라도 가라앉을 것처럼 위태롭게 떠 있는 여성의 얼굴을 통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류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고 했다.

조형물의 의미를 알게 된 지역 주민들은 "소녀가 물에 빠져 죽는 것 같다", "처음 조형물을 봤을 땐 충격적이었지만 이제 소녀의 얼굴에서 슬픔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물에 둥둥 떠다니는 소녀 얼굴...충격에 빠진 스페인 주민들
멕시코 극사실주의 예술가 루벤 오로즈코의 'Bihar'(바스크어로 내일)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스페인 빌바오의 네르비온 강에 설치됐다.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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