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일부러 여성 은행원에게 매일 500원 적금 들었던 이유

입력 2021.09.29 11:34수정 2021.09.29 11:58
직진남?
홍준표가 일부러 여성 은행원에게 매일 500원 적금 들었던 이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28일 방송된 TV조선 '와카남'에 출연해 아내 이순삼씨와 러브스토리를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 놓았다. 1976년 10월, 아내를 처음 봤다는 홍 후보는 자신이 말랐기에 달덩이 같은 사람을 좋아했다고 아내의 매력포인트를 설명했다. (TV조선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입심 좋기로 유명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연애담을 구수하게 풀어 놓으면서 TV조선 '와카남'을 단숨에 시청률 1위로 올려놓았다.

홍 후보는 28일 밤 10시에 방영된 TV조선 가족 예능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와카남) 14회에 출연해 아내 이순삼씨와 연애담, 일상생활 등을 특유의 언변으로 소개했다.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5.6%, 분당 최고 시청률 7.3%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 입담 절정은 이순삼씨와 연애 이야기.

홍 후보는 "1976년 10월에 (아내와 처음) 만났다"며 "(아내가) 은행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저 여자 진짜 좋다'고 생각했다"고 아내를 보자마자 반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직진본능으로 유명한 홍 후보답게 "매일 500원을 들고 점심 때 도서관 가기 전 은행 가서 저금하고 이튿날 다시 찾고 하면서 (만날 핑계를 만들었다)"고 했다.

홍 후보는 "갈 때마다 나를 보고 웃길래 '저 여자도 나를 좋아하나보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은행원들은 손님 가면 다 웃더라"며 멋쩍어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말랐기에 "보름달 같은 사람이 좋지. 빼빼한 사람 싫어한다"며 "(아내를) 처음 보니까 달덩이 같더라"고 그 점에 반했다고 했다.

홍 후보가 "(당시) 나는 48㎏이고 아내는 54㎏이었다"고 하자 이순삼씨는 "그때 56㎏도 더 나갔다"고 말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홍 의원은 "(아내는) 사법시험 합격해도 안 우는 등 원래 잘 안 울지만 1995년 검사 그만둘 때는 한참 울더라"며 "나가는 것이 억울했던 것인데 이 또한 '내 팔자'"라는 말로 아내를 다독였다고 했다.

이날 홍 후보는 침대가 2개 놓여 있는 안방을 공개하면서 "절대 각방은 쓰지 않는다"면서도 "60이 넘어서는 따로 침대를 쓴다. 옆에 있으면 뒤척여서 서로 잠을 못 자 불편하다"고 각방이 아니라 각침대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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