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만든다' 중국이 만든 가상인간 공개된 미모가 '헉'

입력 2021.09.29 11:00수정 2021.09.29 11:51
이름은 '화즈빙' 노래도 잘 부른다고
[파이낸셜뉴스]

'우리도 만든다' 중국이 만든 가상인간 공개된 미모가 '헉'
'중국 1호 AI 대학생' 화즈빙. /사진=바이두 백과사전 캡쳐

"안녕하세요, 화즈빙입니다. 교수님과 학생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게 돼 기쁩니다. 저는 베이징인공지능연구소 등에 의해 개발된 AI입니다."

'중국 1호 AI 대학생' 화즈빙은 6월 1일 중국 명문 칭화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새내기가 되었다. 새내기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화즈빙이 28일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28일 중국 최초 AI 대학생인 화즈빙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이보 등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는 화즈빙의 영상과 관련해 "진짜 사람 같네" "완전 여신급 미모다" "미간 움직이는 것까지 표정이 너무 리얼해" 등 다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도 만든다' 중국이 만든 가상인간 공개된 미모가 '헉'
웨이보 갈무리

화즈빙은 칭화대 탕졔 교수, 베이징즈위안인공지능연구원(BAAI), AI 기업인 즈푸와 샤오빙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화즈빙이라는 이름 또한 공동개발업체의 명칭에서 화ㆍ즈ㆍ빙 한 글자씩 따서 지었다.

탕제 칭화대 교수는 중국 매체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화즈빙의 현재 지식수준이 6세라면 내년에는 12세가 될 것"이라며 "대학을 졸업하는 시기는 22세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화통신은 "화즈빙의 목표는 사람과 대화하고 노래 부르고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을 넘어 고객 요청에 따라 사이트를 제작할 수도 있는 고품격 AI"라고 전했다.

화즈빙 프로젝트의 1등 공신은 '우다오 2.0'이라는 인공신경망이다. 우다오 2.0은 BAAI 주도로 개발한 딥 러닝의 새 버전으로 1조7500억개의 매개변수(알고리즘의 구성요소)를 갖췄다.
구글의 AI 언어모델(1조6000억개 매개변수)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인공신경망 모델이다.

AI는 중국이 미국과 가장 치열하게 격돌하는 분야다.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AI 산업 규모는 전년보다 13.8% 늘어 전 세계의 24.6%를 차지하면서 미국(38.3%)을 추격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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