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를 왕으로 떠받드는 세력이 있다며 이들과 그들의 왕을 제거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윤석열 캠프는 "황교익씨가 가짜뉴스를 이용해 윤 후보를 흔드는, 마타도어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 황교익 "윤석열이 모셔야 할 왕이냐…인사하라?"
황교익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9일 서울역에서 윤 후보 지지자가 '대통령 후보자니 인사하시라'는 요구를 했다는 한 시민의 주장을 소개했다.
이어 황씨는 "한국의 정치 지형은 '보수 대 진보'가 아니라 '왕당파 대 공화파'로 해석해야 한다"며 "윤석열 지지자는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이명박-박근혜 지지자인 왕당파로 (그들에게) 윤석열은 앞으로 모셔야 할 왕"으로 보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윤석열을 만나는 시민은 마땅히 먼저 고개를 숙여 예의를 보여야 한다고 겁박"한 것이라고 했다.
황교익씨는 반면 "공화파는 '왕의 목을 벤 사람들'"이라며 "공화파는 동학혁명-기미독립운동-상해임시정부-4.19-광주항쟁-6월항쟁-촛불항쟁에 참여 시민이 공화파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데 국민 머릿속에서 '절대권력자 왕'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했기에 아직 왕정시대가 아예 끝난 것 아니다"고 판단한 황교익씨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혁명 중에 있다"라며 윤석열을 무너뜨려 혁명을 완수하자고 주문했다.
◇ 윤석열 캠프 "명백한 가짜뉴스, 네거티브 공작…누구도 그런 말 한 적 없다"
이 소식을 접한 윤석열 캠프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네티즌이 그런 주장을 했다는 말에 관련 동영상 등을 모두 살펴 봤지만 그런 사실을 발견치 못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위에서 '인사하세요'라고 외쳤다는데 당시 캠프 관계자는 모두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다"며 관련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캠프 관계자는 "때가 때인 만큼 캠프내 모든 사람들이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 조심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는가"라며 황교익씨가 네티즌 주장에 묻어가는 척하면서 윤 후보를 헐뜯고 있다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