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지지자인 신평 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는 자신이 아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비리에 연루될 사람이 아니라며 최근 불거진 '화천대유' 논란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무리수를 둬 자기모순에 빠져 끝이 보이는 듯하다고 혹평했다.
◇ 신평, 법조비리 폭로했다가 재임용 탈락 법관 1호…원조 친문
신 변호사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93년 '법원 인사비리'를 폭로한 글을 기고했다가 '법관 재임용 탈락 1호'를 기록했으며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 공익제보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원조 친문'으로 불렸다. 이런 경력 때문에 여러차례 대법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
최근엔 윤석열 후보의 생각이 자신과 통하는 바가 있다며 '윤석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 신평 "내가 아는 이재명, 비리에 연루될 사람 아니지만…"
신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가 '성남 대장동 의혹'에 이재명 지사가 직접 관련되었지 않았을까, 의견을 말해달라'고 했다"며 이에 자신은 "내가 아는 이 지사는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닌데?”라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튈지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꼬리표를 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신 변호사는 그동안 이 지사에 대해 "죽음보다 더한 가난을 이긴 인간승리 등 남다른 스토리 보유한 순수한 진보"라며 호평했다. 다만 "이 지사는 인간이 가진 보편적 욕망에 대한 이해부족, 측근에 휘둘리는 문제점이 있다"고 약점도 아울러 지적했다.
◇ 신평 "홍준표, 공정 말하며 조국 두둔…스스로 모순을 떠안아 막다른 길에"
신 변호사는 이날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어쩌면 끝에 다다른 것 같다"며 그렇게 보는 이유로 "공정가치를 구현할 대변자인 것처럼 말하며, 많은 국민의 눈에 공정의 가치를 결정적으로 훼손한 것으로 보이는 조국 교수 일가의 사건을 두둔"한 점을 들었다.
이어 "이 모순을 그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고 얄팍한 계산으로 모순을 스스로 떠안았다"며 "이 점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제 깨달아버렸다"고 홍준표가 '조국, 과잉수사'라는 말로 결정적 패착을 뒀다고 혀를 찼다.
◇ 신평 "윤석열,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왕자의 위엄이…"
한편 신 변호사는 17일 저녁, 18일 아침 두차례 "경주에 들른 윤석열 후보와 함께 식사를 했다"며 "(윤 후보에게서) 탁월한 '왕자(王者)의 위엄'을 엿볼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즉 "타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 배려, 공감능력, 너그러운 품성 같은 것"이 그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