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117억 보험금 주기위해 죽기로 결심한 아빠

입력 2021.09.16 15:21수정 2021.09.16 16:55
내가 죽는데 다 무슨 소용인가요
[파이낸셜뉴스]
아들에게 117억 보험금 주기위해 죽기로 결심한 아빠
아들에게 1000만 달러(약 117억원)이라는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남겨주려고 자신에 대한 살인을 청부했다가 실패, 보험 사기죄로 체포된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변호사 앨릭스 머도프와 지난 6월 살해된 그의 아내 메기 및 아들 폴의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의 한 변호사가 아들에게 보험금을 주기 위해 살인청부 행각을 벌였다가 체포됐다.

오늘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찰에 따르면 변호사 앨릭스 머도프는 자신의 아들이 1000만 달러(약 117억원)의 생명보험금을 받게 하기 위해 자신에 대한 청부 살인을 의뢰했다가 보험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앨릭스는 자신이 변호를 했던 커티스 에드워드 스미스에게 자신에게 총을 쏴 달라고 부탁했다. 스미스는 지난 4일 실제로 앨릭스에게 총을 쐈지만 앨릭를 피해갔다.

앨릭스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증조할아버지까지 합쳐 모두 80년 넘게 지역 검찰에서 일한 유명 법조인 가문 출신이며 그 자신도 변호사로 일해 왔다.

그는 지난 6월7일 아내와 아들이 총격으로 살해된데다 아버지마저 암으로 사망하고 자신은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변호사직을 그만 둠에 따라 우울증에 걸렸고 남은 아들에게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했다.

앨릭스는 지난 13일 변호인단에 자신의 보험 사기 계획을 시인했고 변호사들이 경찰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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