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에 입 꽁꽁 묶여 물도 못마신 백구 "악마를 찾습니다"

입력 2021.09.14 09:41수정 2021.09.14 10:54
"백구의 앞발이 피투성이였다"
고무줄에 입 꽁꽁 묶여 물도 못마신 백구 "악마를 찾습니다"
[진안=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진안에서 입 주위가 고무줄에 꽁꽁 묶인 진돗개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발견, 구조됐다.(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진안=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진안에서 입 주위가 고무줄에 꽁꽁 묶인 진돗개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발견, 구조됐다.

14일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개는 지난 11일 낮 12시 20분께 진안군 상전면 금지교차로 부근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백구의 입 주위는 두꺼운 고무줄로 칭칭 묶여 있는 상태였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은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곧바로 진돗개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진돗개는 입 안이 괴사돼 4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또 물과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골반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모습이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백구의 앞발이 피투성이였다"면서 "이는 입에 묶인 고무줄을 풀기 위해 발로 연신 문질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발견 당시 백구에게 물을 줬는데 그동안 물 한모금도 마시지 못했는지 허겁지겁 마셨다. 물은 입 안의 상처 때문에 피로 붉게 물들었다"며 "백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제보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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