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진중권 왜 불렀나 문자 폭주"..진중권 "계속.."

입력 2021.09.10 05:11수정 2021.09.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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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진중권 왜 불렀나 문자 폭주"..진중권 "계속.."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심사위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준일 대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교수.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진중권 왜 불렀나 문자 폭주"..진중권 "계속.."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홍준표 후보(왼쪽)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면접을 받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진중권 왜 불렀나 문자 폭주"..진중권 "계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압박 면접'인 '국민 시그널 면접'이 나름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전통적 보수지지층에서 불만을 터뜨렸지만 온라인을 통해 면접을 지켜본 '실시간 접속자'가 5만명을 넘어선 점 등을 들었다.

센 면접을 위해 진보 성향의 면접관을 선정했다면서 아이디어 차원이었지만 처음엔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도 면접관으로 고려했다라는 사실도 밝혔다.

◇ 이준석 "면접관으로 왜 좌파를 문자 폭주…"

이 대표는 9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진행자가 "면접에 대해 당내 평가가 어떤지"를 묻자 "진중권 왜 부르냐는 문자가 폭주하고 있다"고 엄살을 피웠다.

국민의힘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준일 뉴스톱 대표, 박선영 동국대 교수를 면접관으로 한 '국민 시그널 면접'을 9~10일 이틀간 펼쳐 당내 경선 후보가 곤란한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이 대표는 "문자를 보면 '왜 죄다 좌파만 불렀냐', (이런 문자를 보낸 이들이) 특정 후보 지지자라고 생각되지만 좌파 얘기가 그렇게 많더라"고 했다.

방송패널인 진 전 교수는 이 말에 "실시간 방송 중에도 계속 진중권 욕하는 글들이 많이 있었다"고 거들었다.

◇ 이준석 "진중권은 무늬만 좌파…김준일은 내가 선정"

진행자가 "홍준표 후보가 실제로 '두 분 면접관(진중권 김준일)은 다 좌파인데 왜 불렀는가, 나는 괜찮은데 다른 후보들 골탕먹일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진 전 교수를 쳐다보며 "저분이 좌파 맞나요, 노동 생산성을 중시하고 하루에 매출을 얼마나 내는지 얼마나 관심이 많은 무늬만 좌파인데"라고 받아 넘겼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경비행기도 타고"라며 진 전 교수를 좌파로 볼 수 없다고 했다.

당내 일부 반발에도 진중권, 김준일 대표를 면접관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제가 진중권 교수를 선정하지 않았다"고 한 뒤 "김준일 기자는 제가 보수 세계에 새로 선보였다"고 뉴스톱 김준일 대표를 자신이 면접관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 진중권 "제대로 하려면 조국 지지자를 면접관"→ 이준석 "그렇다고 김남국을"

압박 면접관인 진 전 교수는 "제가 주문했던 건 '이쪽을 완전히 빨간색으로 채우자, 진짜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 조국을 지지하거나 이런 사람들 아니면 거기에 가까운 사람을 부르자고 했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으려면 반대 의견을 가진 이들의 공격을 설득력 있게 막아내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렇다고 김남국 의원을 부를 수는 없지 않는가"라며 응수했다.

◇ 이준석 "면접관으로 유인태 제안했지만…5만명 넘는 이가 면접 지켜봐"

이 대표는 "제가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사무처에 '유인태 같은 분 어떠냐'고 제안했다"며 "괜찮을 것 같은데 이제 좀 쉽지 않다"고 입맛을 다셨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면접위원 물망에 올랐지만 민주당내 일부 반발이 일자 스스로 사양한 바 있다.

한편 '국민 시그널 면접' 흥행에 대해 이 대표는 "사무처에서 실시간 체크를 했는데 동시접속자가 5만명 가까이 됐다"며 나름 평가했다.

방송패널인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5만 8000명으로 소문이 났다"며 성공한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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