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간 관계는 한 편에서만 봐선 안 된다. 연예인들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지민에게 문자로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10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권민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탈퇴 후 내 억하 심정을 떠나서 나의 행동과 발언들은 도가 지나쳤다. 나는 녹취록 글이 아닌 음성과 영상을 공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녹취록에 편집된 부분도 너무 많았고,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면 정말 모든 걸 용서하겠다고 저도 약속을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진심어린 사과로 보이지 않았다. 10년이란 세월은 내게 너무 길었고 고통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민에게 "봤으면 답장해라. 열 안 받냐. 나 패러 와야지", "신지민 간땡이 어디 갔냐. 와라 이 XX아", "너희 어머님은 남의 딸이 지 딸 때문에 죽니 사니 하는데 죄책감도 없으시냐" 등 욕설과 모욕이 담긴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나 또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죄송하다. 이제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SNS도 당분간이라도 접고, 행여나 기회가 된다면 다시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지난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한 뒤 2019년 팀에서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지난해 7월에는 지민에게 괴롭힘과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에도 권민아의 일방적인 폭로가 계속됐지만 지민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8일 멤버들이 나눈 대화록과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AOA 왕따 사태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