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 만난 후배, 3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30대男 직업이

입력 2021.09.09 11:02수정 2021.09.09 11:44
15㎏ 헬스장 원판과 아령으로 맞고, 안죽은게 기적
전여친 만난 후배, 3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30대男 직업이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경찰이 15㎏ 헬스장 원판과 아령 등으로 후배를 무차별 폭행하고 전 여자친구를 수십차례 상습 폭행한 헬스 트레이너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특수상해와 폭행 혐의를 받는 헬스 트레이너 A씨(30)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A씨는 지난달 1일 자신이 운영하는 광주 북구 두암동 한 개인 PT숍에서 헬스 트레이너 후배 B씨(23)를 감금한 후 둔기로 폭행했다.

A씨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와 B씨가 만난다는 사실에 격분해 B씨를 방에 가두고 3시간 동안 의자, 15kg 중량 원판, 아령 등으로 100차례 넘게 B씨의 얼굴과 복부, 다리를 폭행했다.

B씨는 강한 외부 충격으로 인한 간 손상과 함께 전신에 상해를 입었고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이후 지난달 17일에는 A씨의 전 여자친구 C씨가 "교제 기간 상습적으로 폭행에 시달렸다"며 추가 고소장을 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여자친구 C씨의 복부를 발로 차고 뺨을 때리는 등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폭행 후 C씨가 저항하며 물건을 던지는 것을 녹화한 후 "나도 증거가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하는 등 C씨를 심리적으로도 압박했다.

경찰은 폭행 정도 등을 고려해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폭행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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