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빼어난 외모는 웬만하면 득(得)이 된다. 그러나 경호 대상을 그림자처럼 수행해야 하는 경호원에게는 독(毒)이 되기도 하나 보다.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경호했던 최영재가 우연히 찍힌 사진 때문에 너무 유명해 져서 경호원에 해고됐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6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최영재는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지난 2017년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경호하다 유명세를 치르게 된 사연을 전했다.
최영재는 "내가 경호학과인데, 당시 연락이 와서 누구를 경호하는지 모르고 갔다가 그분(문 대통령)을 맡게 됐다"며 "원래 경호를 하면 카메라는 VIP를 찍는데, 카메라 하나가 탁 돌더라. 그래서 카메라를 째려봤는데 사진이 찍혔다. 그게 유명해져 버렸다"고 말했다.
최영재는 "경호원이 유명해지니까 일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당시 찍힌 사진은 뉴욕포스트를 비롯한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017년 최영재의 사진을 보도하며 "이 경호원은 핫하다.
최영재는 지난 달 22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경호 대상자에게는 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그때 경호원들은 그 카메라를 든 손을 지켜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사진이 찍힌 것"이라며 "그걸로 유명해지고 나니 날 쓰는 곳이 없더라. 얼굴이 알려져서 더 이상 경호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