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뜬금없이 홍준표 글을 SNS에 공유한 이유가..

입력 2021.09.04 08:37수정 2021.09.04 14:43
같은 편 말로 공격하는게 가장 타격이 크죠..
조국, 뜬금없이 홍준표 글을 SNS에 공유한 이유가..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나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나란히 생각에 잠겨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기 위해 자신과 반대편에 서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의 말까지 빌렸다.

조 전 장관에게 윤 전 총장은 '검찰개혁을 방해한', '가족의 삶을 뿌리채 흔든', '자기 정치를 위해 검찰권을 행사한' 용서할 수 없는 인물이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관여했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각종 보도, 여권 반응을 물론이고 보수언론의 보도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는 것으로 윤 전 총장 공격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홍준표 후보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홍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경선의 최대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저를 보고 국민 분노에 올라탄 포플리즘 이라고 비난하고 또다시 두테르테를 불러 왔다"며 "자신은 총장 시절에 정부에 불리한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등 곤경에 처하니 별의 별 말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급하긴 급했나 보다"며 "그러지 말고 부인 주가조작 사건, 본인 '청부 고발'의혹 사건이나 잘 대비 하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곧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그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까 궁금하다고 했다.

홍 후보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이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이 홍 후보 글을 링크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