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전자발찌 살인마' 얼굴

입력 2021.09.03 09:17수정 2021.09.03 13:48
최근 사진을 공개해야죠
이게 진짜 '전자발찌 살인마' 얼굴
경찰의 신상공개로 배포된 강윤성(56)의 주민등록증 사진(왼쪽)과 중앙일보 등에서 보도한 최근 사진

[파이낸셜뉴스] '전자발찌 살인마' 강윤성(56)의 최근 얼굴이 알려졌다. 인상이 달라져 경찰이 공개한 사진만 보면 못 알아볼 정도였다. 3일 경찰과 중앙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경찰이 공개한 얼굴은 강윤성의 주민등록증 사진이다. 그러나 최근 사진은 주민등록증 사진과 많이 다르다.

오른쪽 사진은 2021년 6월 출소한 지 한 달 된 모습이다. 지난 5월 출소한 이후, 주변 지인에게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본인임을 확인 시키느라 직접 사진을 찍어 보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강씨에게 피해를 본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경우, 자칫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신상공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공개하는 사진에도 다각도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16년 전에도 출소 직후 구청에 택배 일자리를 요구했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청은 강씨의 2005년 상담 기록을 송파경찰서에 제출했다.

기록에 따르면 강씨는 2005년 4월 출소 직후, 당시 거주지인 영등포구의 한 주민센터 복지사와의 상담에서 “교도소 복역할 당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이제 출소도 했으니 택배 일을 하고 싶다. 사회가 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강씨는 실제로 택배 일을 했고 소득이 국세청과 구청 등에 잡히자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강씨가 얼마 동안 택배 일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씨는 같은 해 8월부터 공범 3명과 함께 두 달간 30명이 넘는 여성을 상대로 강도와 절도, 성범죄를 벌여 1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 받았다.

올해 출소한 뒤에도 강씨는 주민센터를 찾아 “택배 일을 하고 싶은데 전자발찌를 차서 할 수가 없다”는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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