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달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자국 소프트볼 선수의 금메달을 제멋대로 깨물어 물의를 빚었던 일본 나고야 시장이 백신 2회 접종을 마쳤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가와무라 다카시(72) 일본 나고야 시장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달 29일 그의 특별비서인 다나카 가츠요시가 확진 판정을 받자 자택에 대기하며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는 7월에 백신 2차 접종까지 받은 시장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된 가와무라 시장은 "발열 등의 증상이 없으므로 당분간은 원격으로 공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10일 정도 자택 요양을 계속할 계획이다.
그의 확진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그가 고토 미우(20) 선수의 금메달을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갑자기 깨물고, 닦지도 않은 채 돌려주는 등 '침 묻은 금메달' 소동을 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가와무라 시장은 "(메달을 깨문 것은) 최대의 애정 표현이었다. 폐를 끼쳤다면 미안하다"며 사과의 의미로 자신의 3개월 치 급여를 반납하겠다고도 했다.
결국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고토 선수의 메달을 새 메달로 바꿔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