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50대 여성이 사흘 만에 숨져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40대 이하의 코로나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화이자 백신의 사용이 많아지는 가운데서다.
오늘 31일 인천시와 인천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49분께 인천 동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아들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A씨는 호흡과 심장이 멎은 심정지 상태였다.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조사결과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기 사흘 전인 지난 25일 오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는지 파악 중이다. 백신과 사망과의 연관성을 조사할 방침이다"고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30일 0시까지 신고된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522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가 285명으로 가장 많다. AZ가 224명, 얀센 9명, 모더나 4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238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760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424명, AZ 319명, 얀센 11명, 모더나 6명이다.
한편, 이상반응 의심 누적 사례는 총 17만1978건이다.
이는 30일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4208만729건)와 비교하면 0.41%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얀센이 0.65%로 가장 많다. 이어 모더나(0.52%), AZ(0.50%), 화이자 0.31% 순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