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라이더 숨진 선릉역 부근서 또.. "왜 보고 배우는게 없는거죠"

입력 2021.08.30 15:05수정 2021.08.30 15:23
오토바이 번호판 전면 설치하자
배달라이더 숨진 선릉역 부근서 또.. "왜 보고 배우는게 없는거죠"
선릉역 오토바이 추돌사고. 사진=보배드림

최근 오토바이 배달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선릉역 부근에서 또 오토바이 추돌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는 ‘선릉역 또 사고 났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서는 선릉역 교차로에서 오토바이 두 대가 서로 부딪히면서 한 운전자가 충격을 입은 듯 도로 위에 앉아 머리를 매만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배달라이더 A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쯤 좌회전 신호에 직진을 하던 B씨와 추돌했다. 사고 접수를 받은 경찰과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심각한 부상을 입은 운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왜 보고 배우는게 없는거죠”, “학습효과가 전혀 없네”, “저런 사람들 때문에 신호 지켜가며 배달하는 분들까지 같이 욕먹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곳에서 지난 26일 오전 11시 27분께 오토바이 배달원이 신호를 기다리다 화물차에 치여 숨진 바 있다. 화물차 운전자는 운전석 위치가 높아 사고 당시 앞에 있던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는 선릉역에서 추모 행사를 열고 오토바이 배달원 사망 사고를 산업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우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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