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달이 용이해 코로나 시국에도 잘 나가던 족발집. 그래서 위생에 안이해진 걸까.
방배동 족발집에 이어 유명 프랜차이즈 족발집도 위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명 족발 체인점에서 밖에서 신은 장화를 신은 채 돼지 족발을 밟는 등 비위생적인 조리 과정을 거친 사실이 드러났다.
30일 YTN 등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 오산의 한 족발 체인점에서 고무장화를 신은 남성 A씨가 양철 대야에 들어가 돼지 족발을 밟아 핏물을 빼는 영상을 보도했다. 당초 본사 지침에 따르면 손이나 기계로 핏물을 빼야 한다.
이에 대해 A씨는 "사람이 손으로 누르면 핏물을 뽑으면 잘 안 빠진다. 사람 무게가 없어서. 그리고 발로 하면 체중을 싣지 않나"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A씨가 가게 밖에서 담배를 태우거나 청소할 때 신었던 장화를 족발 핏물을 뺄 때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당시 직원이었던 B씨는 "(A씨가 핏물 빼기를) 발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용 장화가 아니고, 그걸 청소할 때도 신고, 밖에 나갈 때도 신고. 하루에 장화를 착용하면 청소할 때까지 신고 있더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직원은 A씨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해당 점주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진술도 나왔다. 또 다른 당시 직원 C씨는 "(문제를 지적했더니) A씨는 사장이 시켜서 하는 거니까 한다고 말하고, 사장은 '아 그랬냐' 그러고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점주는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후 A씨를 해고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관리를 잘못해서…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손님들 보기에도 그렇고 위생상 안 좋으니 하지 마라, 나오지 마셔라'(라고 말했다). 우리 집에 딱 이틀, 사흘 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매장은 휴점 및 특별위생교육 이수를 지시 받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