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배현진에 "만나지 마라" 경고한 '오징어'는 누구?

입력 2021.08.29 10:13수정 2021.08.29 13:34
부지런히도 살았던 가짜수산업자
홍준표가 배현진에 "만나지 마라" 경고한 '오징어'는 누구?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범준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등장한 가짜 수산업자 김씨와 찍은 사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배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가 등장했다고 문자들을 주시는데 2019년, 홍카콜라(국회의원 홍준표 유튜브 채널) 방문자가 요청해 찍은 사진 한 장이 나왔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가짜 수산업자 김씨와 자신이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뒷 배경에 ‘진충보국’이라 써진 액자 보면 알겠지만 홍카콜라 사무실"이라며 "그알팀이 사진이 있다기에 가물가물해했는데 방송 보니 정확히 기억이 난다. 사진이야 늘상 요청받으면 찍어드리고 있어 잠시 잊고 있었다”고 했다.

배 의원은 가짜 수산업자 김씨를 오징어라 칭하며 “그 날 오징어가 사무실을 떠난 뒤 홍준표 의원님께 ‘저 자 사기꾼같다. 다신 만나지 마시라’ 경고하고 홍카콜라에 출입 못하도록 즉시 주의를 준 장본인이 바로 저"라며 "제가 잡았다. 오징어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봐도, 스쳐서만 봐도 이상한 방문자였다. 녹화를 분주히 준비하던 제가 지나며 얼핏 들어도 슈퍼카, 배 수십척, 수천만원 시계 등등을 언급하며 홍 대표님께 한껏 자랑을 하고 있길래 곧장 그 자의 명함 상 포항 주소를 구글 맵, 거리 뷰로 확인해보니 회사가 존재할 만한 곳이 아닌 외딴 도로 위였다”며 “그 자가 주장한 구룡포 쪽에 바로 전화를 걸어 배 수십 척을 가진 김00있느냐 문의하니 개인이든 회사든 그런 규모의 선주는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홍카콜라 사무실에는 언제나 방문자가 줄을 이었지만 오징어는 단숨에도 의심할만한 충분히 엉성하고 촌스러운 사기꾼이었다. 이런 자에게 사기를 당한 많은 유력인사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수사당국의 정확한 수사를 기대하며 ‘그것이 알고 싶다’ 팀도 앞뒤 말 자르며 시청자 헷갈리게 띄엄띄엄 보도 말고 팩트를 제대로 취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짜 수산업자 김씨의 사기 행각을 다룬 구룡포 스캔들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가짜 수산업자 김씨의 전 측근들은 홍준표 의원을 언급했다.

홍 의원은 "나는 그런 프로에 이야기할만 게 없다"고 제작진의 취재를 거부했다. 제작진은 홍 의원에게 문자로 재차 질의했다. 이에 홍 의원은 '김씨가 무작정 자신의 사무실을 찾았다'며 문자를 통해 김씨와의 연루를 부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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