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포천시에서 생후 9개월된 남자 아기가 욕조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께 포천시의 한 주택에서 "아이가 숨을 안 쉰다"는 내용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소방구급대는 아기를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숨진 A군은 두살배기 형 B군과 함께 욕조에서 물놀이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욕조에는 물이 약 16㎝ 높이 정도로 차 있었다고 한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집안일을 하던 중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사건은 어머니로 추정되는 C씨(20대)가 지난 25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9개월된 둘째 사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C씨는 해당 글을 통해 "둘째가 어제 사망해서 내일 부검하는데 혹시 부검결과는 언제 나올까요. 마음이 아파서 부검은 하기 싫은데 경찰들은 꼭 부검해야 한다고 해서"라는 내용의 질문을 불특정 다수 네티즌에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은 삭제돼 캡처본 형태로 인터넷 상에 퍼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2~4주 걸린다.
경찰 관계자는 "외견상 아동학대 정황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