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방송인 김어준씨는 부친의 부동산 매입 논란으로 의원직과 대선후보 경선을 포기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왜 야당탄압이다"고 화를 내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어준씨는 26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여야의) 정치공방, (윤 의원의) 사퇴선언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이를 야당탄압, 연좌제라고 하고 언론에선 '정치인의 품격, 신의 한수'라고 하니 한마디할 수밖에 없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앞서 윤희숙 의원이 전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의원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며 권익위 조사결과 통보의 순수성을 의심했다.
김어준씨는 "동대문에 사시는 분(윤희숙 의원 부친)이 세종에서 딸과 함께 살려고 했다면 이해 가는데 딸 몰래, 딸이 사는 곳에 땅을 산 이 문제를 지적하는 게 왜 야당 탄압이 되느냐"고 따졌다.
또 "여당의 양이원영 의원도 어머니 문제로 출당당했는데 왜 연좌제라며 분노하냐"면서 "여야 의원 전원이 직계가족 조사에 동의하고 시작했는데, 3대 위 할아버지가 '빨치산'이라고 했나, 왜 연좌제라고 분노하냐"고 어이없어했다.
그러면서 "땅을 강제로 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부친의 농지법 위반을 누구한테 분노하냐"고 윤 의원을 몰아 세웠다.
김어준씨는 "현지 부동산에 알아보니 매입 당시 시세가 대략 (평당) 25만원에서 30만원 선이었다"며 "지금 호가가 150만원가량으로 시세차익이 30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런데 "왜 누구한테 화를 내냐"며 "이게 정치인의 품격이냐, 신의 한수냐, 왜 화를 내냐"고 윤희숙 의원, 국민의힘, 일부 언론을 싸잡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