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 거부' 고양이 때리고 내려쳐 죽인 中여성

입력 2021.08.22 12:07수정 2021.08.22 14:28
제정신인가요..
'반품 거부' 고양이 때리고 내려쳐 죽인 中여성
지난 17일 중국 장시성의 한 반려동물 가게가 반품을 거부하자, 고양이가 든 캐리어를 바닥에 내려치고 있는 여성. 중국 매체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반려동물 판매 가게가 반품을 거부하자, 둔기로 때리고 바닥과 벽에 내려쳐 고양이를 그 자리에서 죽인 중국 여성이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2일 텅쉰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중국 장시성 핑샹시 안위안구의 한 반려동물 가게에서 소동이 일어났다.

최근 이 가게에서 고양이를 구입했던 A씨가 환불을 요구하면서 가게 주인과 다툼이 벌어진 것.

A씨는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갔더니, 기존에 있던 고양이가 새로운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반품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고양이를 구입한 이후 재수가 없어져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은 당초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특별 가격에 판매했고 고양이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A씨는 이에 격분, 가게 주인의 남자 동료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자, 급기야 고양이가 들어있는 캐리어를 바닥과 벽으로 여러 차례 내려치고 둔기로 때려 고양이를 그 자리에서 죽였다.

가게 주인은 출동한 경찰에게 “A씨가 자신의 고양이를 던져 죽였다”면서 “우리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대부분 네티즌들은 너무 잔인하고 고양이가 불쌍하다며 A씨를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 때문이지 고양이와는 상관이 없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애완동물과 함께 살 수 없는 비인간적인 사람에겐 판매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상당수는 애완동물보호법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중국 당국의 조치도 주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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