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도관 감방으로 부른 죄수, 알고보니..

입력 2021.08.21 09:52수정 2021.08.21 10:57
잘걸렸다
여교도관 감방으로 부른 죄수, 알고보니..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수감자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여성 교도관과 키스하는 장면을 촬영해 유출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여교도관 감방으로 부른 죄수, 알고보니..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교도관은 지난주 사임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여성 교도관이 수감자와 감방에서 몰래 키스하는 장면이 유출되자 결국 일을 그만뒀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HMP 애디웰 교도소 수감자 케빈 호그는 교도관 레이첼 윌슨과 키스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통법규 위반으로 3년 동안 복역 중이던 호그는 다른 죄수들 사이에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몇 주 전 이 장면을 촬영했다.

공개된 영상 속 호그는 벽 뒤에 휴대전화를 몰래 설치한 뒤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이윽고 호그는 윌슨이 나타나자 몇 마디 나누더니 곧바로 윌슨의 팔을 끌어당겼다.

윌슨은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6초 동안 진한 입맞춤을 나눴다. 이후 짧은 대화를 마친 뒤 윌슨은 호그의 감방을 떠났다.

이 영상은 수감자들에 의해 스코틀랜드의 여러 교도소에서 공유됐다. 애디웰 교도소 관계자는 "윌슨은 이 장면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서 "윌슨은 지난주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호그가 윌슨을 협박하기 위해 몰래 촬영한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동영상이 죄수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는 점에서 호그가 자랑하기 위해 이런 짓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윌슨이 이를 원치 않았다면 조치를 취했을 텐데, 영상 속 그는 호그의 키스에 겁먹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관계자는 "이 문제는 경찰에 회부됐고, 올해 봄부터 수습 기간으로 일하던 윌슨은 그만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그와 윌슨이 이번에 처음으로 입맞춤을 나눈 건지, 애초 연인 관계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