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 집에 가두고 남친 만나러 간 33세 엄마

입력 2021.08.19 17:24수정 2021.08.19 19:57
아들은 간신히 문을 열고 나왔는데..
7살 아이 집에 가두고 남친 만나러 간 33세 엄마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영국의 한 여성이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7세 아들을 가스와 전기도 없는 집에 감금시켜 죽음에 이르게 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웬디 홀(33)은 지난해 8월 아들 말라키예(7)를 집에 두고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이 집은 가스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집이었고, 어린 말라키예를 돌봐주는 사람도 없었다. 심지어 홀은 아들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문에 빗장을 걸어 두고 외출했다.

말라키예는 간신히 문을 열어 밖으로 나왔다. 그는 혼잡한 도로 위를 헤매다 택시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말라키예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추적해 홀의 위치를 알아내 체포했다.


홀은 지난 17일 열린 재판에서 아동 방임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판사는 "말라키예를 혼자 남겨두고 문을 걸어 잠군 것은 의도적이며, 이 행동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갔다"고 말했다.

한편 홀의 변호인은 "홀은 10대 때부터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면서 "정신 장애로 인해 형이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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