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공항 플라스틱 통에서 혼자 울고 있는 7개월 아기

입력 2021.08.19 05:08수정 2021.08.19 08:20
아이고 아가야ㅠㅠ
카불 공항 플라스틱 통에서 혼자 울고 있는 7개월 아기
카불 국제공항에서 발견된 생후 7개월된 아기. 아스바카뉴스 트위터 캡처

[파이낸셜뉴스] 설마 버리고 갔을까. 대혼란 속에서, 7개월 된 아기는 플라스틱 통 속에서 부모를 잃고 울고 있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인파로 아수라장이 된 카불 국제공항에서 부모와 떨어진 채 홀로 울고 있는 7개월 아기가 발견됐다.

19일 아프간 현지 매체 아스바카는 트위터를 통해 카불 공항에서 발견된 아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포착된 아기는 플라스틱 통 속에서 홀로 울고 있다. 아기는 수많은 인파가 탈출을 위해 카불 공항으로 몰리는 도중 부모와 떨어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바카는 사진과 함께 "카불에 거주하는 한 커플이 혼란스러운 카불 공항에서 7개월된 아기를 잃어버렸다"면서 "그 커플은 아직 아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소셜 미디어 공지를 통해 아기의 부모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기가 무슨 잘못이냐. 불쌍하고 안타깝다" "비극이라고는 생각 되지만 자신의 국가를 자신들이 지키지 않아 생긴 비극이다" "유엔은 뭐하나. 불쌍하고 죄없는 민간인들에게 죄책감 안 느끼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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