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에 "혼외자 키워달라"...막장 시댁식구

입력 2021.08.17 15:02수정 2021.08.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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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에 "혼외자 키워달라"...막장 시댁식구
채널A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금수저'로 위장한 직진남의 대시에 속아 결혼한 여성의 충격적인 결혼 생활에 보는 이들이 분노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부유했던 시댁이 하루아침에 망한 상황에서도, 부자 시절의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는 시댁 식구들과 남편 때문에 곤경에 처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심히 살고있는 평범한 여성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직진하며 다가온 금수저 남편은 수도권과 지방에 여러 개의 주유소를 운영하며 수백억 원 자산을 가진 집안의 5대 독자였다.

하지만 시누이들은 거센 반대를 했고, 시어머니의 특권의식은 상상을 초월했다. 또 시어머니는 "부자들은 시댁에서 며느리를 교육시킨 후 독립시킨다"는 말을 하며 아내에게 시댁살이를 시키기 시작했다.

매일 찾아오는 시누이들 대접까지 해야 하는 힘든 나날이었지만 몇 달 뒤 아내는 임신을 했고, 행복한 앞날을 기대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나빠진 시아버지의 주유소가 망하면서 시댁은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었다. 알고 보니 아내와 결혼 전부터 시댁의 경제 상황은 좋지 않았고, 으리으리했던 시댁 집조차도 월세였다.

남편은 그런 와중에도 스포츠카를 살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여 아내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결국 임신한 딸을 위해 친정엄마는 아내의 동생 집으로 잠시 거처를 옮겼고, 시부모님과 함께 아내는 친정 엄마의 집으로 들어가 살게됐다.

하지만 시댁 식구들은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느냐"고 불평하며 부유하던 시절 생활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황당하게도 이들은 아내 명의의 카드를 연체시키고, 친정엄마 명의로 물건을 산 뒤 할부금을 갚지 않는 뻔뻔함을 보였다. 그 와중에 남편은 사업을 핑계로 부자 행세를 하며 만든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낳아왔다.

내연녀는 그런 아내에게 자신도 속았다며 "어떻게 이런 남자랑 사느냐. 당시도 참 안됐다. 나도 재벌인 줄 알았다. 내가 이 사람에게 사준 술값 밥값만 몇백만원인지 모른다"라며 품에 안고 있는 아기를 남편에게 건네고 떠나버렸다.

할말을 잃은 아내에게 남편은 "미안한데, 이 아이를 좀 키워주면 안되겠냐"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한편 사연을 지켜 본 MC 양재진은 사연자에게 "남편이 연체시킨 아내 명의 신용카드 대금은 혼인 생활 유지용이 아닌 사치성 소비이기에, 구상청구 및 카드 대금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또 스페셜 MC 이혜정은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 싶지만, 아이를 혼자 키운다는 현실이 너무 두려울 것이다. 친정엄마가 나서서 딸과 시댁의 관계를 정리해주면 좋겠다"며 주변의 도움을 받길 제안했다. 홍진경은 "이쯤 되면 진짜 막장 드라마"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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