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재명 사람심기', '보은인사' 논란에 대해 침묵을 깨고 "난 문재인 지지자로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며 정파적 시각으로 보지 말라고 외쳤다.
이낙연 캠프로부터 집중 공세를 받고 있는 황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7년부터 자신이 맡고 있는 '부산푸드필림페스타' 운영위원장에 대해 우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당시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현재 경선관리위원장), 저는 문재인 지지를 선언한 '문재인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했다.
이어 "1회 부산푸드필름페스타가 대박을 치자 서병수 시장이 저를 불러 성공을 칭찬하며 부산시가 앞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서병수 시장은 기념으로 저와 셀카를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몇달 후 서병수 시장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 '문재인 지지 좌파 빨갱이 황교익에게 지원을 약속하고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는 질책을 받자 서 시장이 '문화에 좌우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반박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런 일화를 소개한 황씨는 "관광도 문화로 관광문화에는 좌우도 없고 정파도 없다"면서 최근 자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간 공방을 우려스럽게 바라봤다.
그러면서 '전문성이 없다', '보은인사'라는 비난에 대해 하나하나 받아쳤다.
우선 "음식문화 관련 산업을 '맛집 소개' 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실망이 크다"며 "음식문화는 여러분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산업적 영역이 넓다"고 반박했다.
황씨는 "현명한 정치인은 전문가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며 "서병수 의원 정도의 태도는 갖추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보은 인사'논란도 "전 문재인 지지자이지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며 "이재명의 욕설을 이해하자"는 발언은 2018년도의 일이고, 이재명은 도지사로 있으면서 제게 특별난 제안을 한 적이 없다"라는 말로 물리쳤다.
끝으로 황교익씨는 "청문회까지 아무말 않고 있으려다 이 정도 의사 표현은 해야겠다 싶어 글을 올린다"며 이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