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시들때 까지만.." 아들 사망한 자리에 부친이 남긴 메모

입력 2021.08.16 15:20수정 2021.08.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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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시들때 까지만.." 아들 사망한 자리에 부친이 남긴 메모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30대 가장의 폭행치사 사건 현장에 피해자의 부모가 추모의 꽃을 두고 슬픔을 표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응답하라 의정부'에는 노란색 국화 한 다발이 바닥에 놓인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의정부 30대 사건 아버지가 그 자리에 (꽃다발을) 놓고 가셨다"며 "주저앉아 울고 계시더라. 마음이 아파서 여기에 올려본다. 꽃이 시들 때까지만이라도 치우거나 건들지 말아 달라"고 부탁의 말을 남겼다.

누리꾼에 따르면 노란 꽃은 사망한 피해자의 아버지가 놓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꽃다발에는 "제 아들이 사망한 자리입니다. 꽃이 시들 때까지만이라도 치우지 말아주십시오"라는 자필 메모가 남아 있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11시 A군 등은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B씨와 다투던 중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현장에서 고등학생 일행 6명 중 2명을 현행범 체포하고 이후 추가 현장 조사를 통해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A군 등은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피해자를 죽이거나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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