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10대 소년이 사막으로 극기 훈련을 갔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올해 16세인 정모군은 최근 내몽고에 있는 탕게르 사막으로 가 극기 훈련을 하다 탈진해 사망했다.
그는 일사병으로 탈진했으나 의료 장비가 부족해 제때 치료를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이 탈진할 당시 기온은 섭씨 50도였다.
소년은 극기 훈련에 참가해 25㎏의 배낭을 메고 매일 18㎞씩 행군했다.
극기 훈련을 주관한 회사는 정군이 이상증세를 보였지만 극기 훈련이니 참으라며 행군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군이 쓰러지자 이 회사는 부랴부랴 앰뷸런스(구급차)를 불렀으나 정군은 앨뷸런스 도착 전에 사망했다.
이번 극기 훈련에는 16~17세 소년 8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대학 입학을 위한 생기부에 극기 훈련 체험을 기록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극기훈련은 7월25일부터 8월3일까지 진행됐으며, 참가비는 2만2500위안(약 405만원)이었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