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의 윤창현 경제정책본부장은 14일 논평을 내고 “지사 찬스도 모자라 공직을 남용하기까지 하는 이 후보의 멈춤을 요구한다”며 “국회가 전국을 대상으로 코로나 극복 프로그램을 통과시킨지 21일 만에 경기도민에 대한 현금살포 계획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전 도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5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소득 하위 88% 지급과 더불어 나머지 12%에 해당하는 경기도민에게 경기도가 3700여억원을 들여 지급하겠다는 취지다.
윤 본부장은 “경기도의 초과세수는 문재인 정부의 집값 안정 실패가 낳은 부작용의 결과로 경기도민의 세금 부담이 증가해 나타난 정책실패의 결과물”이라며 “고소득자까지 지급한다는 것이 이 지사의 공정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구상 어디에도 형편이 넉넉한 분들의 지갑을 채우고자 재정을 동원하는 정치인은 찾기 힘들다”라며 “(이 지사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도민의 돈을 함부로 사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공직남용’ 카드를 내려놓고 경선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인사권·예산집행권 행사를 중단해 달라”고 지적했다.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도 논평을 냈다. 김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똑똑한 이 지사는 '지사 찬스'를 끝까지 쓰겠다는 태도에 변함이 없는 듯하다"며 "국회 협의도, 당정청 협의도, 대통령의 결단도, 재정에 대한 고민도,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도 모두 '개나 줘 버려라'는 식이다"라고 강조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