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택시기사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죽였다" 그날 무슨 일이?

입력 2021.08.13 16:13수정 2021.08.13 16:53
둘이 들어갔다가 혼자 나왔다
60대 택시기사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죽였다" 그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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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박재하 기자 = 동료 택시기사와 술을 마시다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13일 오전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중 결정된다.

A씨는 7월 24일 중랑구의 다가구주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피해자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피해자 몸에서는 수차례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사건 당일 밤 11시30분쯤 피해자와 함께 다가구주택에 들어간 뒤 이튿날 오전 5시20분쯤 홀로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술을 마실 때 사용한 컵과 피해자 개인소지품에서 A씨의 DNA를 확인하고 피해자 시신을 부검했다.

A씨는 이날 법원 심문에서 "구체적인 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범죄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대로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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