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있는 한 공원에서 엄마 품에 있던 생후 5개월 여자아이 미아가 까치의 기습으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호주 사회에서도 아이와 부모에 대한 연대와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호주 공영방송 ABC방송에 따르면 지난 8일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글린더만 공원에서 아이를 품에 안고 산책 중이던 한 여성이 까치의 공격을 피하다 쓰러져 품에 있던 아이도 크게 다쳤다.
이후 아이는 퀸즈랜드 어린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아드리안 슈리너 브리즈번 시장은 "끔직한 사고"라며 "해당 구역에 경고 표시를 더 많이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호주에선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면서 미아의 부모인 제이콥과 시몬도 감사를 표하고 있다.
제이콥과 시몬은 "가장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 우리 딸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작고 아름다운 천사였다"고 전했다.
그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전한 커뮤니티에 대해서 "엄청난 연대와 친절에 감사하다"며 "커뮤니티의 걱정과 간절함이 심중을 울렸다"고 했다.
한편 호주에선 이번 사건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필요하다면 공원에서의 공격적인 야생 새와 관련한 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