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선상서 '노마스크 댄스 파티'...50여명이 모여

입력 2021.08.09 07:48수정 2021.08.09 08:32
코로나 시국에..그러고 싶냐..?
한강 선상서 '노마스크 댄스 파티'...50여명이 모여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선상카페에서 고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춤을 추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 국민이 고생하는 코로나 시국. 그럼에도 강남 어디선가 파티를 열었다면?
서울 압구정동 소재 한강 선상카페가 '노마스크 루프탑 파티'를 벌여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해당 업소에 형사고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부과할 계획이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한강 선상 카페는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으나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됐다.

카페 안에서는 클럽과 유사하게 음악소리가 크게 울렸으며 50여명의 고객들이 테이블에 착석하지 않고 서로 모여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로 춤을 췄다.

서울시는 해당 카페가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영업한다는 제보를 받고 야간에 수사관을 잠입시켜 업주가 고객들의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용인한 모습을 확인했다. 이들은 감염병예방법,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해당 카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팔로워 7000여명을 거느린 핫플레이스로 SNS에 DJ, 파티 영상 등을 게시해 젊은 층의 이목을 끈 뒤 메시지(DM)를 통해 예약손님을 받았다.

파티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 단속반이 진입하자 선상 카페 관리자들은 음악을 다급히 끄고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소리를 질렀다.

강선섭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영업하는 행위는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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