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추미애 수사 방해' 발언에…秋 묵직한 한방

입력 2021.08.05 15:00수정 2021.08.05 15:49
정치선배의 조언
최재형 '추미애 수사 방해' 발언에…秋 묵직한 한방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2호 공약 `신세대 평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여권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을 제대로 기소했지만 추 전 장관이 검찰을 방해했다'는 발언에 대해 5일 "너무 빨리 정치물이 들어 안타깝다"고 받아쳤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이 조 전 장관의 온 가족을 탈탈 털어 가족 인질극을 벌인 전대미문의 수사 끝에 제대로 수사한 것이 뭐가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 스스로 '대통령 곁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며 겨눴던 핵심범죄 혐의인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로 인한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는 일찌감치 무죄로 드러났다"며 "급히 땜질 기소하듯 별건으로 기소한 자녀 표창장 위조 혐의가 재판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도 오래전 교수 시절 일로 민정수석 직권남용과도 상관없다"며 "물론 조 전 장관 본인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나은 지위에서 혜택을 누린 것에 대해 보통 사람들의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불찰을 사과하고 미안해하고 있다는 것은 별개로 하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상식을 벗어난 일탈을 일삼고 언론에 침소봉대하는 식으로 명예를 훼손했으며 인권을 침해하고 짓밟은 과도한 수사와 기소"라며 "(최 전 원장이) 헌법기관 출신으로서 '제대로 수사하고 기소했던 것'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그 당시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했다"며 "(추 장관과 윤 전 총장의 갈등) 당시에 추 전 장관이 무리하게 인사권을 행사했고 그 부분은 명백히 검찰의 수사권에 대한 간섭, 방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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