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해 어느덧 12년을 함께 살고 있는 미국의 한 부부가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29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마릴린 부티지그(60·여), 윌리엄 스미스(31·남)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6년 6월 처음 만났다. 당시 부티지그의 아들은 방과 후 가장 친한 친구인 스미스를 집으로 초대했고, 종종 비디오 게임을 하러 오곤 했다.
스미스는 집에 자주 놀러와 집안 일을 돕는 등 부티지그와 친분을 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자연적으로 서로에게 끌렸다. 스미스의 설득 끝에 두 사람은 관계를 시작했고, 교제 약 3년 만인 2009년 2월 청혼해 4월에 결혼했다.
그러나 주위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부부는 많은 친구와 가족을 잃었다. 부티지그는 "우리는 수년간 다른 이들로부터 증오의 시선을 받았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나를 향해 '소아성애자'(paedo)라고 까지 불렀다"고 회상했다.
또 부티지그는 "자녀 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의절했다"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고 다른 건 중요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맞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우리 사랑을 100% 확신했다"면서 "우리가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부티지그는 내가 꿈꾸는 여자"라고 말했다.
부부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관계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그들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를 제작, 부부의 나이 차를 둘러싼 편견을 극복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