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관영매체가 '게임은 마약'이라고 주장하고 나서자 전세계 게임주식이 폭락한 가운데, 중국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화텅의 개인재산이 최근 140억 달러(16조원) 증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전일 중국의 '경제참고보'가 게임은 마약이라며 게임산업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텐센트의 주가는 장중 10% 정도 급락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재산을 주식으로 가지고 있는 마화텅의 재산도 크게 줄었다.
이뿐 아니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모바일 결제 업체인 앤트 그룹의 상장을 중지한 지난해 11월 3일 이후 마화텅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알리바바와 앤트 그룹을 창업한 마윈의 재산은 132억 달러 준데 비해 마화텅의 재산은 140억 달러 줄었다.
중국의 IT기업 규제 강화 이후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은 마윈이 아니라 마화텅인 것이다.
이에 따라 마화텅은 중국 2위 부호에서 3위 부호로 밀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중국 1위 부호는 생수업체인 농푸산취안의 창업자 중산산, 2위는 마윈, 3위는 마화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