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이재명, 이낙연·정세균에 한 방 "대통령 지시한 거.."

입력 2021.08.02 15:31수정 2021.08.02 16:24
허허 이런식으로 자기를 홍보하는군요..
대전 찾은 이재명, 이낙연·정세균에 한 방 "대통령 지시한 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대전 찾은 이재명, 이낙연·정세균에 한 방 "대통령 지시한 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대전시당 앞에서 지지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황운하 의원. ©뉴스1 심영석 기자


대전 찾은 이재명, 이낙연·정세균에 한 방 "대통령 지시한 거.."
2일 대전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운데)가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찾아 과학기술 연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전을 찾아 자신이 ‘충청의 사위’임을 부각시켰다. 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를 질타하면서 이낙연·정세균 두 전직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지사는 2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대권 경쟁자인 두 전직 총리와 연계해 현 정부의 공과(功過)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사람도 완벽할 순 없지 않느냐.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도 크고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잘한 것은 남북관계와 외교, 경제성장률, 코로나 방역 등이고, 굳이 잘못한 점을 꼽으라면 부동산 문제를 들 수 있다”며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이행을 하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 대통령은 ‘부동산으로 돈 못 벌게 하라’. ‘부동산 감독기구를 만들어라’. ‘중산층도 살 만한 고품질의 평생주택, 초장기 공공임대주택을 지어라’ 등을 내각에 명확하게 지시했는데, 이를 제대로 집행했다면 부동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안 했고, 못 했다. (두 전직 총리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지사는 또 “저는 충청의 사위다. 처가가 충북 충주에 있다”라며 충청권과의 연고를 강조했고, “역대 대선을 보면 충청에서 선택을 받지 못하고 전국에서 선택을 받은 예가 없다. 과학기술 중심지인 충청에는 초광역의 메가시티화가 필요하다.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야권 주자들의 ‘충청대망론’에 관해선 “전 세계적으로 지역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유권자들의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왜곡시킨다”며 “지역이 정치적 선택을 조장하는 현상은 가급적 적어졌으면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청와대 이전에 대해선 “성남시장 시절부터 내 입장은 명확했다, 수도권 일극주의 때문에 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해 있다. 수도권은 경제중심도시로 키우고, 행정기능은 세종으로 떼어낼 수 있다. 장기적으로 국가기관을 지방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또 “개헌도 해야 한다. 1987년 체제에서 벗어나 다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지속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라고 개헌론을 주창했다.

이 지사는 “많은 정치인들이 ‘균형발전’을 얘기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비수도권에서 볼 때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보다 기존의 합리적 정책들 중 가장 효율적인 것을 택해 집행하면 되는데, 그로 인해 그동안 누려온 혜택이 제한되는 지역, 집단, 기득권층의 반발이 갈등을 부르고 정치인들로 하여금 선택을 주저하게 했다”며 “기득권층의 반발을 무릅쓰고 더 효율적인 정책을 택해 망설이지 않고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그 같은 지도자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황운하(대전 중구), 강준현(세종을), 문진석(충남 천안갑), 박성준(서울 중구·성동을), 김남국(경기 안산 단원을) 의원 등이 배석했다.

.이 지사는 곧바로 대전시청으로 이동해 허태정 시장과 ‘경기-대전 공동발전을 위합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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