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에 페인트 덧칠한 유튜버, 글귀 보니..

입력 2021.08.01 10:07수정 2021.08.01 11:15
대단하다
'쥴리 벽화'에 페인트 덧칠한 유튜버, 글귀 보니..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쥴리 벽화'가 보수 성향 유튜버 등에 의해 지워져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서울 종로의 한 중고서점 앞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게시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유튜버가 벽화 위에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한 보수 유튜버가 각종 장비를 든 채 벽화 앞을 찾아 이른바 '쥴리 벽화' 위에 검은색 페인트칠을 했다.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그림은 검은색 페인트로 덮였고, 그 위에는 노란색 글씨로 '페미, 여성단체 다 어디 갔냐?' 등의 글귀가 적혔다.

앞서 서점 측은 벽화 위에 건 현수막을 통해 "맘껏 표현의 자유를 누리셔도 된다"며 누구든지 낙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서점 측은 또 전날 논란이 계속되자 흰색 페인트로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쥴리의 남자들' 등 지적된 문구를 지웠다.

이 벽화 앞에서 보수 유튜버의 1인 시위와 크고 작은 시비 등이 이어지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서 질서유지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 대선캠프의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쥴리 벽화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안 하겠다고 캠프 내에서 의견이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