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공해서 전 연인이 돌아왔으면...'
한 번쯤은 해봤을 상상이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고국 뉴질랜드에 첫 메달을 안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가 경기 직후 전 여자친구로부터 깜짝 고백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뉴질랜드 출신의 헤이든 와일드(23)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내내 헤이든의 고향 집에선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는 헤이든의 전 여자친구도 있었다. 헤이든이 고국에 첫 메달을 안긴 순간 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은 현지 언론에 중계됐다.
당시 전 여자 친구는 인터뷰에서 "너와 헤어진 것을 후회한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어린시절 초등학교도 같이 다녔다는 그는 이어 "헤이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그가 이런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 것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의 돌발 고백이 두 사람의 사랑으로 다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헤이든의 모친은 "아들이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게임만 했는데 신체적으로 성숙해지며 운동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1일 열릴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를 앞두고 현재 체력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