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수 페미논란에 류호정 의원 등판 "저도 몇 년동안.."

입력 2021.07.29 05:06수정 2021.07.29 10:29
그렇죠 선택은 자유
안산 선수 페미논란에 류호정 의원 등판 "저도 몇 년동안.."
사진=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원피스, 드레스에 이어 ‘킬빌’ 의상까지. 연일 파격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어온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이번에는 노랗게 염색한 자신의 헤어스타일과 무지개 페이스 페인팅을 공개했다. 이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의 짧은 머리를 두고 난데없는 ‘페미니스트’ 논란이 일자 맞받은 것으로 보인다.

류 의원은 지난 28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페미(니스트) 같은’ 모습이라는 건 없다”며 “긴 머리, 짧은 머리, 염색한 머리, (염색)안 한 머리 각자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여성이 페미니스트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허락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염색한 쇼트커트의 과거 사진을 첨부했다.

류 의원은 또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 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다”며 “저도 몇 년 동안 숏컷이었는데, 요즘 기르고 있다. 그러고 싶어서”라고 적었다.

이 같은 사진 공개와 발언은 앞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올림픽 사상 첫 9연패 기록을 세운 후 안산 선수의 짧은 머리를 놓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페미 아니냐”는 뜬금 없는 글이 올라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여대에 숏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모두 갖췄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라며 “여대 출신 숏컷은 90% 이상 확률로 페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산 선수는 “그게(숏컷이) 편하니까요”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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