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보내다 죄수 호송차 들이받은 트럭기사, 4시간 동안..

입력 2021.07.28 14:58수정 2021.07.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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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보내다 죄수 호송차 들이받은 트럭기사, 4시간 동안..
영국의 한 트럭 운전사가 휴대전화를 하다 죄수를 태운 호송 차량을 들이받았다. (서섹스 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문자 보내다 죄수 호송차 들이받은 트럭기사, 4시간 동안..
그는 안전벨트를 풀고, 바나나를 먹는 등 위험한 주행을 이어갔다. (서섹스 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영국의 한 트럭 운전사가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려 죄수를 태운 호송 차량을 들이받아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데릭 홀랜드(59)는 지난해 8월 영국 남동부 연안을 가로지르는 한 도로에서 화물트럭을 몰다가 사고를 냈다.

당시 그는 왼손을 이용해 핸들 위에 고정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오른손으로만 핸들을 겨우 잡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앞에 있던 밴을 뒤늦게 발견해 핸들을 살짝 꺾으며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크게 충돌했다.

그가 들이받은 밴은 교도소 수감자를 옮기는 호송 차량이었고,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호송경관과 죄수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홀랜드가 위반한 교통법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만이 아니었다. 경찰이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그는 사고 직전까지 약 4시간 동안 42건의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그는 경찰차가 시야에서 벗어나자마자 안전벨트를 풀었고, 심지어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이 울리지 않도록 경고음 차단 클립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바나나 껍질을 벗기기 위해 양손을 핸들에서 뗐고 껍질은 창밖으로 버리는 등 위험한 주행을 이어갔다. 특히 휴대전화를 하는 모습은 계속 포착되기도 했다.

사고 즉시 경찰에 체포된 홀랜드는 "내 행동이 끔찍했다"며 죄를 인정했다.
27일 열린 재판에서 그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57개월간 운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홀랜드는 내가 본 장시간 운전자 중 최악으로 산만했다. 스스로를 비난해야 한다"면서 "그는 대형 화물트럭 운전기사이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일을 벌였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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