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였을 때 팔을 휘두르면 더 위험하다

입력 2021.07.28 14:41수정 2021.07.28 16:09
벌이 너무 무섭지 ㅠㅠ
벌에 쏘였을 때 팔을 휘두르면 더 위험하다
벌집 제거.(충북소방본부 제공).2021.7.28/© 뉴스1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장마가 물러가고 폭염이 찾아오면서 벌 쏘임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벌은 더울수록 활동성이 강해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년~지난해)간 도내에서 발생한 벌 쏘임 환자는 1335명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343명, 2019년 499명, 지난해 493명이다.

벌 쏘임 환자는 여름철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8~9월 벌 쏘임 환자 수는 1020명(76%)으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8~9월은 벌이 산란하는 시기다. 개체 수가 늘어나는 데다 벌이 한창 민감해지는 시기여서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등산객을 공격하는 땅벌과 장수말벌도 요주의 대상이다.

벌에 쏘이면 통증, 가려움, 두드러기는 물론 심장발작과 호흡곤란까지 올 수 있다. 알레르기에 따른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먼저 벌을 발견했을 때에는 차분하게 대피해야 한다.


팔을 휘두르는 등 큰 몸짓은 벌을 흥분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신속하게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하고 벌에 쏘였을 때는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준 뒤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올해는 장마가 짧았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벌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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